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교육 칼럼 #5]
2020.04.01.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 -
최연구(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단장/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미래 저자)
이제는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그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사회의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4차 산업혁명 담론의 진원지인 다보스 포럼은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스킬 16가지를 제시했는데, 이것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스킬을 크게 기초소양, 역량, 그리고 성격적 특성으로 나누었고 세부적인 16가지의 스킬을 제시했습니다.
기초소양으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문해력,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산술 능력, 과학 소양,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의미하는 ICT 소양, 금융 소양, 문화적인 시민 소양 등 6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역량으로는 비판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 4가지를 들었습니다. 마지막 성격적 특성으로는 호기심, 진취성, 지구력, 적응력, 리더십, 사회문화적 의식 등 6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열거한 이런 16가지 스킬을 완벽하게 갖춘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2015). New Vision for Education: Unlocking the Potential of Technology. p. 3.
인재 전문가들은 한 분야에만 정통한 인재를 ‘I자형 인재’라고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관심을 갖고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인재를 ‘T자형 인재’라고 합니다. 미래에는 T자형 인재가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STEAM(스팀)이라고 불리는 ‘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 등의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미래사회는 지금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으로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복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합니다.
각 개인이 잘하는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개발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기능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물고기를 나무 오르는 능력으로 평가한다면
그 물고기는 평생 동안 자신이 바보라고 믿으며 살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잘하는 재능을 찾아 한 분야에서 남보다 탁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합니다.
미래에도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사람은 전문가일 것입니다. 전문가 중에서 융합인재가 나오는 법입니다.
미래에는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위험할 수 있겠지만, 한 우물도 제대로 파지 않는 것은 더욱더 위험할 것입니다.
일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한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유망 직업, 교육, 과학, 문화 등과 관련된 전문가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일단 전문가가 된 이후에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심과 여러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의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와 원칙적인 관점 몇 가지를 제언하려고 합니다.
첫째,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 미래는 절대적인 숙명이 아니라 우리가 능동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은 빠른 변화를 가져올 것이므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대응이 중요합니다.
셋째, 변화를 꿰뚫어보는 통찰력(Insight)을 기르고 미래를 예측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넷째, 다양한 관심을 갖고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을 추구하되, 반드시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져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관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인문학적 관점이 중요합니다. 기술문명이 아무리 발전하고,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 능력을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인문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궁극적인 삶의 목적과 의미는 인간 자신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인간의 미래는 인간 자신이 만들어야 하며,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첨단 기술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신입니다.